아프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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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의교회 작성일16-07-22 09:46 조회1,936회 댓글0건본문
아프리카 이야기 2016년 7월 소식 전해드립니다.
고맙고 그리운 선교의 동역자님들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주님의 은총 가운데 평안하신지요? 요즘 탄자니아 날씨는 많이 선선해져서 숨 쉬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할 만합니다. 지난 여름이 워낙 더워서 고생을 좀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세월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저희가 탄 자니아에 다시 온 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2일에 저희 칼빈신학교 17회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6명이 졸업을 했는데, 작년 에 2명이 졸업할 때와는 달리 하객도 많고 풍성했습니다. 신학과든 성경과든 4년 공부를 마치고 졸업하면 올해 말에 강도사고시를 보고, 내년에 목사 안수를 받게 됩니다. 엊그제까지 저의 학생 이었던 친구들이 목사가 되면 저랑 동급이 되는 것이지요. 저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사람을 길러 낸다는 것만큼 큰 투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졸업생을 내보냈으니 신입생들이 또 들어와야 할 텐 데, 신실하고 소명에 불타는 젊은이들이 새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신학교에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 앞서 교장으로 섬기셨던 한용승 선교사 님이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와 복귀하셨는데, 앞으로 교무 업무를 맡아 수고하시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서 이것저것 다 하다가 짐을 좀 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에 와서 한 주간 강의하셨 던 라경우 선교사님이 다음 학기 중에 우리 신학교에 합류하실 예정입니다. 라목사님은 웨일즈에 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이번에 탄자니아로 선교지를 변경하셨습니다. 훌륭한 분들 이 우리 신학교에서 가르치시면 우리 학생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탄자니아 장로교회의 수준도 높 아질 것입니다. 그동안 신학교 교수요원의 확충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라목사님 이 오시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골치 아픈 문제였던 성경과 운영은 신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결말지었습니다. 탄 자니아 장로교(Presbyterian Church in Tanzania)에 운영권을 넘겨 운영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 져오지 못했었습니다. PCT로부터 성경과 운영을 위한 자금이 전혀 유입되지 않는 바람에, PCT에 서 파송한 성경과 디렉터 이코바 목사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코바 목사님 을 물러나시게 하고 신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언젠가는 선교사들이 모두 떠나고 현지인 교회와 사역자들이 신학교도 맡아야 할 일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것을 대비하기 위하여 신학교의 한 부분인 성경과의 운영을 시범적으로 현지인 사
역자들에게 맡긴 것이었는데, 아직은 PCT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다음번에는 잘할 수 있도록, 저희도 더 준비하고 현지인 동역자 들도 더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점은 그런 성장과 준비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학교 출신인 제임스 음겐다 목사님이 한국의 ACTS에서 M.Div. 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돌아왔습니다. 또 다니엘 세니 목사님은 총신대학교의 M.Div. 과정에 새로 입학하여 공부 를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유학보내고 학자로 양성하는 것 역시 저희의 꿈이며 사역입니다.
우리 신학교에서 일하는 직원 찰리에게는 피스와 노엘라라는 유치원에 다니는 예쁜 두 딸이 있는 데, 아무래도 아들을 낳고 싶은가 봅니다. 그래서 부인이 임신을 했는데, 애가 잘못 들어섰는지 산 모가 고생이 많습니다. 출산이 가까워오면서 종종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비상사태 가 발생하면 저에게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비포장도로로 찰리네 사는 마을까지 들 어가 산모를 차에 태우고 나와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떤 때는 새벽 3시에 전화를 받고 가기도 했 고, 저녁 먹고 나갔다가 밤 12시가 되어서야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전에 뉴질랜드에서 목회할 때 새벽에 응급실에 갔던 적이 꽤 있었는데, 그 시절 생각이 나는군요. 어쨌든 9월에 출산하기까지 그렇게 병원에 다니는 일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신학교가 방학 중이라서 시간을 낼 수 있는 것이 다행입니다. 다음 편지에서는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선교사는 이번에 한 달 반가량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병환 중에 계시는 장모님도 뵙 고, 본인 건강 체크도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 가서 몇몇 개인 후원자들을 만나 뵐 기회가 있 었는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무척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 다.
2016년 7월 21일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이정선, 주탄옥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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